여유로운 주말 점심, 뜨끈뜨끈한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먹고 싶었습니다. 마침 2일 전쯤에 구매했던 '차돌박이'도 있고, 어머니가 담가주신 '된장'도 있어서 딱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돌박이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다른 부위나 돼지고기도 맛있지만, 희한하게 밥이랑 같이 먹기에는 차돌박이만 한 게 없더라고요. 특히 푹 익힌 국물에 밥을 말아서 차돌박이와 감자랑 함께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차돌박이 된장찌개 재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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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4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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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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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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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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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2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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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1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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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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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3스푼
간단하죠? 여기에 취향껏 더 추가해주셔도 좋습니다. 팽이버섯이나 느타리버섯도 추천드리고, 청양고추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맵찔이여서, 항상 청양고추는 배제시키는 편입니다. 얼큰하게 드시려는 분들은 추가해주시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인 된장과 차돌박이 입니다. 차돌박이는 따로 알려드릴 팁이 없어서 필요하신 만큼 구매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육류는 되도록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합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였다가 좋았던 적이 거의 없어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편입니다. 위 차돌박이는 동네 유명 정육점에서 구매했는데요, 마침 세일 기간이라 좋아라 구매했었습니다.
된장은 어머니께서 직접 담그신 재래식 집된장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깊은 맛이기에 아껴서 먹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위에 재료에서 쌈장을 언급했었는데요, 쌈장은 따로 없으셔도 무방합니다. 2:1 혹은 3:1 비율로 된장이랑 넣었을 때 맛이 괜찮더라구요.
우선 차돌박이를 냄비에 볶아줍니다. 이때 따로 식용유나 기름은 두르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기름이 넘칩니다. 굽듯이 빠르게 익혀주세요. 기름이 너무 많은 것이 싫으신 분들은 중간에 키친타월로 기름제거를 해주시고 다시 어느 정도만 기름을 유지시켜주시면 됩니다.
이제 어느정도 고기가 구워졌다면 고춧가루를 투척하여 고추기름을 내어줍니다. 이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고춧가루가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휘저어가면서 기름을 내주세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위 사진상으로 차돌박이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는데요, 후에 설명드리겠지만, 따로 구워서 끓일 때 넣어주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오래 굽고 끓이다 보면 차돌박이 식감이 죽을 수가 있는데, 살짝 담근다는 느낌으로 굽자마자 넣어주면 식감이 그래도 살아있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고추기름을 내셨다면 물을 부어주세요. 이때 따로 육수가 있으시다면 넣어주셔도 됩니다. 기존에 부대찌개 편에서 썼던 사골 육수를 사용하면 국물 맛이 더 깊어집니다. 이외에 멸치나 다시마 육수를 넣어주셔도 됩니다. 간이 너무 강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짜질 수 있습니다. 소금이나 간장 같은 기타 간은 따로 안 해주시는 게 좋아요.
이제 된장과 쌈장을 물에 풀어 줍니다. 저는 된장 2스푼, 쌈장 1스푼을 넣어주었습니다. 이때 쌈장을 넣지 않으신다는 분들은 된장 2스푼 반 정도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집에 구비되어있는 된장이 제각각이시기 때문에 끓이시면서 맛을 보시고 간을 맞춰주시는 게 좋습니다. 조금 짜다 싶으시면, 물을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물의 양을 크게 신경 쓰실 필요 없는데, 저는 1500ml 정도 넣어주었습니다. 3인분 기준입니다.
먼저 아까 썰어두었던 감자를 넣어주세요. 감자는 익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넣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3인 기준으로 감자 4개 정도면 양이 적당합니다. 큼직큼직하게 썰어주세요. 얇게 써는 것보다 큼직하게 썰어주는 게 식감이 더 좋습니다.
감자가 생각보다 익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뚜껑을 덮어주고 끓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뚜껑을 열고 끓이는 것보다 덮고 끓이시는 게 훨씬 더 빨리 끓고 감자도 빠르게 익습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쯤 나머지 재료들을 넣어주세요. 양파와 파 두부, 버섯, 청양고추 등을 넣어줍니다. 아 이때에 두부는 다들 어떤 두부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시중에 파는 두부를 사용하긴 하는데, 찌개용 두부보다 부침용 단단한 두부를 사용합니다. 찌개용 두부는 왠지 흐물흐물하여서 식감이 그다지 좋지는 않더라고요. 어렸을 때 먹는 슈퍼에 파는 그런 두부 맛이 나지 않습니다. 저와 같은 느낌이시라면 단단한 두부를 사용해보시길 제안드려봅니다.
이제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차돌박이를 따로 구워주세요. 번거롭게 따로 굽는다기 보다 구워드실 차돌박이에서 몇 점만 빼서 넣으신다고 생각하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최대한 기름을 머금은 상태로 살짝 익었을 때, 된장찌개로 옮겨주시면 됩니다.
이제 다시 5분 정도만 푹 끓여주세요. 중간에 국자로 여러 번 저어 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벌써 먹음직해 보입니다. 확실히 기본 된장찌개보다는 소고기나 해산물로 함께 국물을 우려낸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이렇게 끓인 된장찌개를 따로 뚝배기에 담으셔도 좋고, 그릇에 담아서 각자 먹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아직 뚝배기가 없는 터라 그릇에 옮겨 담아 나누어 먹었습니다.
먹는 방법은 다들 아시죠? 밥을 한 껏 말아서 김치와 함께 푹푹 떠드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저 역시 집안 요리를 하면서 항상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데, 가끔은 늘 먹던 음식도 좀 더 맛있게 만들어 먹으면 가족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오늘 저녁은 차돌박이 된장찌개 어떠신가요?
그럼 다음 시간에는 더 맛있는 음식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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