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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음식을 탐하다

망원동 중국집 : '동일루' 수요미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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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오랜만에 커피 한 잔 할 겸 자주 가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망원동에 있는 곳인데, 벌써 4년째 찾아가고 있습니다. 사장님과 친분도 있어 갈 때마다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옵니다. 카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유롭게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난 후 배가 고파졌습니다. 따로 밥은 생각하지 않고 와서 정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중국음식이 당기긴 했는데, 아는 곳이 없었습니다. 결국 검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워낙 솔직하지 못한 홍보성 리뷰가 많아 잘 믿지는 않는데,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검색을 해서 알아낸 곳은 바로 '동일루'라는 곳이었습니다. 하루에 딱 메뉴 개수를 정해서 파는 곳이라고 하는데, '수요 미식회'랑 '생생정보통'에도 나왔다고 합니다.

 

찾아가는 길은 망원역에서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망원동에 이것저것 볼 것도 많고 먹거리도 많으니 천천히 둘러 보시며 동선을 정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배가 무척이나 고팠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동일루'를 찾아갔습니다.

 

가게 내부 모습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매우 협소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적당한 느낌입니다. 테이블도 그렇게 적은 편이 아니라 기다리지 않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안내를 해주시는 아주머니 분이 매우 친절하십니다. 메뉴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가끔 농담도 건네시곤 합니다.

 

생각했던 허름한 중국집과는 살짝 다르긴 하나, 기존에 보아왔던 중국집 풍경과는 사뭇 달라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네에 있는 예쁜 중국집을 온 그런 느낌입니다.

 

'동일루' 찹쌀 탕수육

저는 찹쌀 탕수육 (중), 유니 짜장, 하마 짬뽕 이렇게 3 가지를 주문하였습니다. 사실 간짜장이 가장 맛있다고 추천을 받았는데, 하필 간짜장이 모두 떨어졌다고 합니다. 아쉬운 대로 유니 짜장을 먹었습니다. 먼저 탕수육이 나왔는데, 일단 야채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렇다고 고기양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맛이 꽤나 특이한데, 배달시켜 먹던 일반 중국집 탕수육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탕수육 기준도 취향 차이인데,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양이 많은 배달 중국집 찍먹 탕수육이 더 끌리긴 합니다. 워낙 제 입맛이 싸구려인 점을 감안하면, 아마 '동일루' 탕수육을 마음에 드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동일루' 유니 짜장

하마 짬뽕과 유니 짜장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간짜장'이 인기 메뉴라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그런대로 유니 짜장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습니다. 막 엄청나게 추천할 정도는 사실 아닙니다. 짜장 종류를 드실 거면 간짜장을 드시고, 저 역시 간짜장을 빠른 시일 내에 먹어봐야겠습니다.

 

하마 짬뽕은 이름이 특이한데, 얼큰하니 괜찮습니다.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얼큰 하마 짬뽕을 드시면 되겠고,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은 그냥 하마 짬뽕이나 굴짬뽕이 괜찮습니다.

 

대체적으로 그렇게 맛이 특이하거나 뛰어난 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양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닙니다. 물론 간짜장을 먹어봐야 알겠지만, 감탄사가 나올만한 맛집은 아니었습니다. 부디 거짓 리뷰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엄청 맛이 없는 것도 아닌 평범한 중국집에서 살짝 맛있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수요 미식회'와 '생생정보통'에 방영되었다고 해서 살짝 기대했는데, 결과는 그저 그렇습니다. 그래도 맛은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제 기준만 보시고 판단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방문해볼 생각입니다. '동일루' 관련 2탄 글을 보시고 판단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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