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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역 성수동 맛집 : 불백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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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점심시간, 동료들의 추천으로 돼지 불백을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웬일로 다른 팀에서도 돼지 불백을 먹으러 간다고 합니다. 그것도 동일한 식당으로 말입니다. 돼지 불백 집이 여기저기 흔하기도 하지만, 다들 예전부터 이 곳만 간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만장일치로 가는 식당인 만큼 맛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사실 돼지 불백하면 기사식당, 기사식당 하면 돼지 불백인데 말입니다. 그런 느낌이 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오늘도 빠른 걸음으로 목적지로 향하였습니다.

 

들어가 보니 일반 삼겹살 집 같은 느낌의 내부가 보입니다. 역시 돼지 불백 집은 깔끔한 것보다 약간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야 제대로긴 합니다.


메뉴를 보면 여러 가지 고기 메뉴들이 있는데, 대다수가 불고기와 비슷한 종류입니다. 메뉴는 다양한데, 눈길을 끄는 것은 돼지 불백밖에 없습니다. 손님들 90%도 모두 돼지 불백만 주문하신다고 합니다.

불백 하우스 메뉴판

조금을 기다리다 보니 돼지 불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무엇인가 제가 생각했던 모습은 아닙니다. 흡사 불고기 같은 느낌입니다. 돼지 불백이라고 함은 구워져서 나오는 숯불고기 같은 느낌 아닙니까? 이 불고기 같은 모습은 무엇인지 당혹스러웠습니다. 물론 동료 분들은 모두 아무렇지 않게 만족스러운 눈빛이어서 겉으로 말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놀란 것도 잠시, 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고기를 익히면서 밥을 넣고, 고추장을 넣고, 김치를 넣고, 콩나물까지 넣었습니다. 다들 맛있겠다고 감탄들 하시는데, 뭔가 돼지 불백이라는 메뉴에 대한 의미를 여태까지 제가 잘못 안 것인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음식 자체가 별로이거나 맛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메뉴에 대한 정의가 혼돈스러워져서 당황스러웠을 뿐입니다.


어느덧 고기와 밥이 잘 볶아졌습니다. 고추장 양념한 것이 맛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정말 맛은 있습니다. 돼지 불백을 먹으러 와서 불고기를 먹는 느낌이지만 어쨌든 맛은 있습니다. 고추장은 참고로 매운맛과 순한 맛이 있습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 하셔서 순한 맛만 넣으시면, 정말 순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운맛 1, 순한 맛 2 비율로 양에 따라 비벼 드시는 게 좋습니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선지 해장국도 원한다면 주신다고 합니다. 워낙 선지를 잘 못 드시는 분들이 있어서 여쭤보는 거라고 하십니다. 저는 당연히 먹습니다. 볶음밥과 선지 해장국의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객관적으로 정말 맛있습니다. 고기를 구워 먹고 난 후에 밥을 볶아 먹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진짜 '돼지 불백'을 생각하고 가시는 거라면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 불백 한 조각과 마늘, 쌈장, 김치를 쌈에 올려서 먹는 그런 식감을 기대했던 것인데 말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라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런 불고기를 돼지 불백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나중에 동료의 말을 들어보니, 불고기 백반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마 저 혼자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보니 가게 간판에 불고기 백반 전문점이라고 떡하니 쓰여있습니다. 급하게 들어오느라 제대로 못 보았습니다.

아무튼 맛은 정말 좋습니다. 반찬도 간이 잘 되어 있어서 깍두기며, 김치며, 리필할 정도로 먹고, 선지 해장국은 사장님께서 자연스럽게 계속 리필해주십니다.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사장님께서 살짝 배우 '최민식' 씨를 닮았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살짝살짝 보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평소에 불고기 좋아하시는 분 있다면,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일반 불고기 먹는 방식보다는 꼭 비벼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개인 취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참고용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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