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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상식 사이

1차 세계 대전의 원인 - 자본주의가 가진 한계와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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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 지식과 상식 사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벨 에포크”에 대해 다루면서, “1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살짝 예측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원인을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페르디난드 대공의 암살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잘못된 정보는 아닙니다.


허나,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암살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전쟁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당시 유럽은 전 시간에도 언급했지만,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식민지가 필요한 상황이었죠. 처음 식민지 탈환 대열에 섰던 영국과 프랑스는 물론이고, 한 발 늦은 독일 역시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식민지 쟁탈전에 늦은 독일은 어떻게 해서든 식민지를 얻고자 했습니다. 방법은 단 하나뿐이었죠. 바로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를 뺏는 것 ! 이러한 계획이 독일의 주된 목표가 되었습니다.   


독일은 계속해서 어떻게 해서든 전쟁의 구실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미 해군력이 막강한 영국을 상대로 1:1로 전쟁을 펼칠 수는 없으니 판을 크게 벌려야했죠.

이때 마침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쪽에서 그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범게르만주의를 주장하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 러시아와 발칸반도를 가지고 갈등이 생겼습니다. 발칸반도로 진출하려던 러시아와 이를 견제하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갈등은 세르비아계 청년이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를 암살하는 사건으로 치닫게 됩니다.


자 이때, 중요한 사실은 이 사건 때문에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 없었다는 겁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세르비아 측에 단순히 검은 손 조직(세르비아 청년이 속해 있던 반 오스트리아 성향의 단체)의 해체와 내정간섭 정도만 요구했습니다. 즉, 전쟁의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이 불씨를 전쟁으로 연결시킨 것은 독일이었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독일의 제국주의에 있었습니다. 이 같은 제국주의의 폐해는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성격이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산업화는 결국 공급만 늘려갈 뿐이었습니다. 이를 수요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도 부족했죠. 그래서 식민지가 자본주의에서는 꼭 필요한 수단이었던 겁니다. 이 같은 생각이 결국 자신의 제국과 나라의 부흥이라는 명목 하에 평화를 해치는 ‘제국주의’로 전락하게 된 것입니다.


어렇게 봤을 때, “독일인의 천성 자체가 악하고, 자신들이 최고다.” 라는 생각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자본주의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자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더 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식민지 쟁탈 때문에 전쟁을 일으켰냐는 것입니다. 전쟁은 단순히 식민지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병사들과 시민들이 고통을 받지만, 전쟁은 부르주아나 자본가들에게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전쟁 물자나 군수품들을 팔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군화나 구두가 1차 세계대전 당시 미친 듯이 팔리게 된 것을 보면 전쟁은 곧 돈이다 !라는 말이 성립되지요.


사람들이 물건을 미친 듯이 사려면, ‘유행’ ‘트랜드’를 따라가면 됩니다. 그럼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이 같은 방법 외에 더 쉽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전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는 ‘전쟁’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를 잘 조율하고 공급을 조절하는 일은 무척이나 까다롭고 국가의 중대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유혹에 빠지기 쉬운 것이죠.


아쉽게도 초기 자본주의 국가들은 결국 제국주의로 전락하면서, 인류에 끔찍한 비극을 가져왔습니다. 그것도 크게 두 차례에 걸쳐서 말이죠.


다음 시간에는 다른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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