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상식 사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1차 세계 대전'에 대해 다뤄보았는데요, 오늘은 그 원인을 직전 시대를 지칭하는 '벨 에포크' 시대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벨 에포크’라는 말에 대해 아시나요? 이 말은 19세기말부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까지의 시기를 뜻합니다. 프랑스 말로, ‘좋은 시대’라는 뜻인데요. 이 시기는 약 50년간 지속될 정도로 매우 평화롭고 안정된 시기였습니다. 유럽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산업화로 인해 근대식 발명품들이 속속히 등장하면서, 생활이 극에 달할 정도로 윤택해졌습니다. 이때 수세식 화장실, 전화, 철도, 자가용, 비행기 등이 보급되면서 현대인의 삶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였지요. 독일인들이 말하는 ‘골프세대’가 바로 이때를 뜻하기도 합니다. 나폴레옹 전쟁을 겪고, 80년대 불경기로 힘겨운 삶을 살았던 바로 그 이전 세대들이 보기에는 정말로 꿈과 같은 시대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했죠.
90년대에 성인이 된 세대들은 일단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했습니다. 산업화가 극도로 이루어지면서 생활은 나날이 편안해져갔죠. 이런 시기에 문화는 점점 발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특히 젊은 층들은 마음껏 청춘을 보내기 위해 더 달콤한 문화를 꿈꾸었습니다.
‘골프세대’라는 이름은 우리가 잘 아는 승용차인 ‘폭스바겐’의 골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스용차의 이름인 ‘골프’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여기서 젊은이들의 윤택하고 멋진 생활, 정치에는 무관심한 개인주의적인 성향에 빗대어 ‘골프세대’라는 말이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평화로운 시기에 자연스럽게 예술과 문화는 발전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카프카” “헤르만 헤세” “에곤 실레” 등 현재 유명한 작품들이 탄생하거나 재조명받는 계기가 되었죠. 다빈치의 유명한 그림 <모나리자>가 이때 한 차례 도난당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시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의 뒤에는 엄청난 어둠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박차를 가하는 산업화는 결국 제국주의로 몰락하는 계기를 가져왔습니다. 부족한 물자와 노동력을 채우기에는 자국의 힘으로는 턱도 없었습니다. 즉,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모든 국가들은 식민지를 필요로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선택은 “1차 세계대전” 이라는 비극을 가져왔죠.
또한 “벨 에포크” 시대는 단순히 유럽에게만 적용되는 현상이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식민지나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암흑의 시기였습니다. 단 한나라를 제외하고 말이죠.
“일본” 역시 이 시기에 식민지 탈환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기관총을 비롯한 현대문명 앞에서 나머지 국가들은 힘없이 식민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벨 에포크” 시기는 말만 “좋은 시절”일뿐, 그 후에 치를 어둠을 내다보지는 못한 것입니다. 유럽에서도 이 시기에 노동자계급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극에 달한 작업으로 끔찍한 시기였습니다. “벨 에포크”라는 말은 단순히 자본가들에게만 좋은 시절이었던 것이죠.
결국 전쟁은 “2차 세계대전”까지 확산되면서 긴시간 동안 유럽에 어둠을 가져왔습니다. 이후 식민지들의 독립운동이 확산되었고, 계급을 뒤집으려는 노동자들의 “차티스트 운동”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벨 에포크”는 이름만 좋은 마약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1차 세계 대전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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