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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상식 사이

아리스토텔레스 -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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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플라톤'에 대해 다루면서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을 함께 보았습니다.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사람이 '플라톤'이고, 그 옆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림 속에서 땅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플라톤' 시간에도 말씀 드렸지만, '플라톤'이 이데아라는 진리의 세계에 관심을 두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적인 근거를 가지고 현실 세계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단순히 '플라톤'이 이상주의자'이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주의자'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승의 견해에 반기를 들고 변화하는 땅위의 세계에 관심을 둔 것은 맞지만, 정확히 살펴보면,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보편적인 지식이나 초월적인 세계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즉, '플라톤'의 이데아 론을 확장하면서 경험적인 근거를 더 보강한 것이죠.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 학문의 역사에서 살펴보면, '모든 학문을 만든 사람'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논리학의 시작이 '아리스토텔레스'이며, 정치학도 그러하고, 미학도 그러합니다.

 

물론, 이전에 '플라톤'의 저서 [국가]에 대해 다루면서 '철인왕 정치'에 대해 배웠습니다만, [국가]는 단순히 정치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반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그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죠.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던 말 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전자가 더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그러나, 본래 정확한 의미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입니다.

 

물론, 번역의 차이와 앞뒤 맥락을 생각했을 때, 같은 뜻인 것은 변함이 없죠. 그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정치학>에는 어떻게 명시가 되어있을까요?

 

'인간은 폴리스적인 동물이다.'라고 옮기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폴리스'는 당시 그리스 지역의 도시국가를 일컫는 말입니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민이 민주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을 그 기반으로 삼고 있었죠. 이때 그리스 주변의 국가들을 살펴보면, 마케도니아나 페르시아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한 명의 왕이 다수를 통치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본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연히 도시국가를 더 우월한 정치체계로 보았습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정치적인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본 것입니다. 이 같은 생각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간의 생존 때문입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겁니다. 즉,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안정적이고 생존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죠.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의 자급자족하려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국가'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즉, 이 때 '국가'는 페르시아 처럼 대제국보다는 '폴리스'의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조금 더 나아갑니다. 단순히 '자급자족'의 문제가 아닌 완전한 인간이 되려면, 정치 공동체는 필수로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말을 '아리스토텔레스'는 더 극단적으로 말을 합니다.

 

"정치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인간은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 현실세계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인간만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의견을 내고, 이를 조율하며, 선한 일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바로 "폴리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이제 어떤 뜻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인간은 결코 정치 공동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서로 의견을 내고 조율하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의의가 있는 것이죠.

 

다음 시간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정치체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면서, 오늘 배운 주제와 연관지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시간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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