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나폴레옹에 대해 다루면서, 한 가지 더 재밌는 사실을 다뤄볼까 합니다. 바로 '통조림'인데요? 가정 집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보관하기 조차 용이 합니다.
그렇다면, 이 통조림이 처음 사용되었을 때는 언제일까요? 통조림의 역사는 두 차례에 걸친 전쟁에서 착안할 수 있습니다. 통조림이 처음 등장한 것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였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탁월한 스피드를 이용한 보병 전술로 유럽전역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나폴레옹'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면, 병사들의 음식 보급이었죠.
식량 전달과정에서 음식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자,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이 문제를 가지고 일종의 국가 공모전을 내게 되죠. 이때, 제과업자였던 '니콜라스 아페르'가 이에 자신의 '병조림'을 출품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철이 아닌 병으로 만든 형태이죠.
이 '병조림'은 살균한 음식을 병속에 넣고 코르크마개와 밀랍으로 완전히 밀봉하는 형태였습니다. 결국 이 방법은 많은 참모들에게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그 방법이 번거롭고, 병이 깨지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프랑스에서 시작한 '통조림'의 역사는 6년 후, 1810년 영국에서 '피터 듀란드'라는 사람에게 새롭게 개발되었습니다. 그는 음식을 가열해서 넣어도 깨지지 않는 주석깡통을 밀봉하는 방법을 개발했죠. 즉, 열을 가하여 박테리아를 제거한 뒤 공기를 차단하는 "열처리 방식"이 적용된 사례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병조림'과 다르게 방식이 아주 간단하여,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었죠.
이후 '1차 세계 대전'이 '통조림'을 한 층 더 진화시키는 계기를 가져옵니다. 전쟁터의 범위가 넓었던 만큼 장기간 보존을 하여야 하고, 운반이 편리한 식량을 추구하게 되었죠. 또한 저렴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제조회사들은 오늘날, 쉽게 볼 수 있는 콩, 옥수수, 토마토 같은 다양한 음식이 들어갈 통조림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개발은 계속해서 발전하기 시작했고, 결국 완전 밀봉이 가능한 '통조림'을 개발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비극만 줄 것 같았던 전쟁 속에서 '통조림'이 탄생하다니, 정말 아이러니하죠? 이렇듯, 충격적인 발명품들은 상황에 따른 필요에 의해서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통조림' 이외에도 어떤 발명품들이 전쟁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는 조금 나중에 2차 세계 대전을 다루면서 보너스 형식으로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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