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혼밥을 하면서 옛 생각도 할 겸 '밥 플러스'를 다녀왔다. 성수동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밥 집인데, 뷔페식으로 되어있어 매일매일 메뉴가 바뀐다. 한 마디로 성수동 내에 구내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알기로 성수동에만 6~7개 지점이 있는데, 매일 점심시간마다 줄이 장난이 아니다. 물론 코로나로 민감한 요즘 같은 시기에는 사람이 별로 없기도 하다. 아무래도 뷔페식이다 보니 일반 식당보다 위험한 건 사실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이 코로나가 발생하고 며칠 다니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 안 간 지 꽤 되었다. 오늘 오랜만에 혼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밥플러스'를 방문했는데, 기존에 가던 곳과는 다른 방향에 있는 6호점에 다녀왔다.
오늘의 반찬은 군만두 같은 메밀 전병?, 닭갈비, 소세지 볶음, 김치, 된장국 등등이다. 대량으로 조리된 음식인데도, 간 조절이며 맛이며 어디 하나 흠잡을 대가 없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음식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정말 맛있다. 초등학교 급식 시절부터 이런 식판에 밥을 몇 번 먹어보았는데, 인생 통틀어 이 곳이 최고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반 식당보다 이런 뷔페식 식당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유는 메뉴에 대한 고민을 따로 할 필요도 없고 나처럼 많이 먹는 사람한테는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는 신세계에서 출시한 브랜드이고, 젊은 직장인들, 혼밥족 타겟인 걸로 알고 있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혼밥을 하기에 너무도 좋은 환경이고, 메뉴도 다양하고 심지어 맛도 있다. 거기다 가격까지 6,000원으로 너무 싸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지점마다 다를 수는 있으나 식권을 판매한다. 즉 다량으로 구매할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원들에게 복지 혜택으로 점심값 제공하는 회사에서 많이들 사간다고 한다. 딱히 구내식당이 없는 회사들에게 구내식당 역할을 정말 잘 해내고 있는 셈이다.
오랜만에 밥다운 밥을 먹은 느낌이다. 매일 맛집만 찾아다니느라고 양이 항상 부족했었는데, 오늘은 오후에 낮잠이 쏟아질 것만 같다. 식사로 양과 질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양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짜 이런 가격으로 저런 퀄리티의 음식은 찾기 매우 힘들다. 인터넷이나 가게 앞에 오늘의 메뉴가 종이로 항상 붙어있는데, 늘 맛있는 메뉴로 구상되어 있었다. 정말 단 한 번도 맛이 없던 적이 없을 정도다.
요즘 함께 식사를 하는 동료가 맛집을 좋아하여 여기저기 가보고 있기는 한데, 가끔 이렇게 뷔페식을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원래 음식을 빨리 먹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함께 가는 사람 없이 혼자 처음 방문하면 살짝 우왕좌왕할 수는 있으나 눈치 볼 필요없이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숟가락을 드는 순간 정신없이 밥만 먹게 되고, 주위를 살필 여유도 없다. 정말 혼자 밥 먹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느낄 것이다.
1. 입장하자마자 카운터에서 현금 또는 카드로 6천 원을 계산한다.
2. 식판과 숟가락, 젓가락을 챙겨 손에 쥐고 순서를 기다린다.
3. 순서대로 줄을 서서 앞으로 이동하며 메뉴들을 식판에 담는다.
4. 맛있는 메인 메뉴들은 국 놓는 곳에 올리는 것도 좋다. 반찬을 담는 곳은 매우 협소하기 때문이다.
5. 국은 따로 손으로 쥐고 테이블로 간다.
6. 점심 시간에는 자리가 없기 때문에 따로 혼자 앉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자리를 기다리는 것보다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그냥 식사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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