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슈톡톡 섭이입니다.
불타는 금요일이었던 어제, 늦은 시간 까지 음주를 한 관계로 오늘 포스팅을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음주를 한 탓에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하였는데, 늘 동네에서만 보다가 제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이수'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친구들이 제가 사는 동네까지 방문을 하니 저는 좋은 술집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방문한 곳은 바로 '이수 회관' 입니다. 회와 해산물을 파는 횟집인데, 맛은 물론 가성비가 좋기로까지 유명합니다. 대충 검색만 해보아도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위치는 대략 이렇습니다. 이수역과 아주 가깝고 11번출구로 나오셔서 우회전하신 후에 쭉 길 따라 걷기만 하면 3분 안에 '이수회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이른 저녁, 칼퇴를 하고 달려왔음에도 벌써 안에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기다려야 할뻔 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독주택인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안락한 분위기에서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횟감들이 매우 싱싱합니다. 벌써부터 군침이 돌았습니다. 여러 메뉴 중에서도 '추천 모듬회' 나 '참치 뱃살 모둠회'가 잘 나간다고 합니다. 물회는 그날따라 끌리지는 않아 저는 추천 모둠회로 시켰습니다. 성인 남자 4명이 먹기에는 부족한 양이긴 합니다. 아마 2 접시는 시켜야 풍족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이수회관'이 가성비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술값이 매우 저렴합니다. 소주/맥주 3,000원이고 한라산은 4,000원입니다. 이 것만으로도 이곳을 올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모듬회와 맨 초밥입니다. '이수회관'의 별미는 맨 초밥이라는 것을 파는데, 말 그대로 아무것도 올라가 있지 않은 맨밥 초밥입니다. 시키신 회를 올려 드시면 됩니다. 일단 회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두께도 두툼한 것이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회 한 점과 소주 한 잔은 정말 매우 좋은 조합입니다. 포스팅하고 있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군침이 돕니다.
'이수회관'은 카운터에서 선불로 계산 후 음식을 받아가는 방식입니다. 술과 매운탕도 마찬가지죠. 모두 셀프입니다.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가위바위보나 게임에서 진 사람이 내려가서 계산도 바로 하고 받오기까지 하는 것이죠.
참치 뱃살으로 초밥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저렇게 만들어 먹는 초밥이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오히려 회가 싱싱해서 인지 개인적으로는 일반 초밥보다 훨씬 좋습니다. 저 조합은 꼭 한 번 드셔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라산으로 시작하다 진로로 바꾸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라산은 많이 독하더군요. 그것도 21도로 바뀐 버전인데도 말이죠.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에 비하면 '진로'는 정말 너무 순하다 못해 술술 들어갑니다. 회에는 역시 소주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회에 있는 기생충을 소주와 함께 먹으면 소독시킬 수 있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듣고부터 회를 먹을 때는 항상 소주를 선호합니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일까요? 정확히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역시 마무리는 매운탕 아니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렸지만 매운탕 역시 셀프 입니다. 1층 카운터에서 매운탕을 받아 직접 끓여 드시면 됩니다. 아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면 라면 사리는 필수입니다. 매운탕은 회를 시키신 분에 한하여 5,000원입니다. 매운탕만 따로 시킬 수는 없다고 합니다. 매운탕 거리가 많이 모자라다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외부 주류가 반영이 됩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양주나 보드카를 가져와서 드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늦게 알고 간 것이 후회되었지만, 그렇다고 당장 나가서 사오는 것도 좀 그렇긴 했습니다. 다음에는 집에 있는 양주 정도만 챙겨 가보려고 합니다. 가실 계획 있으신 분들은 챙겨 가보세요. 얼음 바구니도 있어서 시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니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술만 마시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18시 45분 정도부터 시작한 술자리가 23시가 넘어서 끝이 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새벽까지 마셨는데, 이제 체력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매우 슬픕니다.
결국 이 날 마무리는 이랬습니다.
한 2병 정도가 사라지긴 했는데,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어마어마한 정도는 아닙니다. 딱 적당한 수준이었죠. 정말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였기 때문에 기분 좋게 먹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술 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 분위기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당역이나 이수역 근처에 가실 일이 생기신다면, 복잡한 사당역에서 여기저기 힘들게 돌아다니시지 마시고, 그나마 사람이 적은 이수역은 어떠실까 합니다. 이수역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사당역 만큼은 아닙니다.
'이수회관' 당분간 몇 번 더 갈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술집 알아내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유익한 정보 드리며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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