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에도 크게 춥지 않은 때가 찾아왔습니다. 점심에는 오히려 더울 지경이네요. 잘 지내셨나요? 이슈 톡톡 섭이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뭔가 자극적인 게 땡겨서 직장 동료와 함께 카레를 먹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잘 알고 있는 곳도 마땅히 없는 데다가 검색하는 게 귀찮았기에 동료를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가 주도해서 어디를 데려가는 타입은 아니기에 따라다니는 것이 사실 더 편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오전 시간이 지나고 신나는 점심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카레라고 하여 가끔 집에서 먹는 뚜기 3분 카레만 생각났는데, 밖에서 사먹는 카레는 오랜만이라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뚝섬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찾으시기도 쉽고 역에서 걸어가기에도 딱 좋습니다.
어찌되었던 사무실에서 한 8분 정도 걸어가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가게 이름은 '형부 카레'입니다.
예쁜 카페 같은 느낌의 외관을 가지고 있고, 내부는 생각보다 넓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지하에 또 따로 홀이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지인의 말로는 펍과 같은 느낌처럼 되어있어 지상 홀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자리에 앉아마자 메뉴를 적을 수 있는 용지를 가져다줍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토핑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 여기서 많이 드시는 분들은 메인(돈가스, 치킨 같은) 토핑을 2개는 넣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양껏 드실 수 있어요.
저는 카레는 버터로 선택하였고, 밥은 강황밥으로 토핑은 돈가스와 해쉬 포테이토를 하였습니다. 토핑 종류도 많고 카레 종류도 다르다보니 여러 조합으로 먹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람들마다 개인적인 취향이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달랐습니다.
제가 주문한 조합이 어떻게 보면 매우 느끼할 수도 있지만, 막상 먹을 때는 그렇게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버터 카레가 말이 버터지 그렇게 느끼한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이나 평소 카레향을 좋아하시지 않으신다면 버터 카레로 선택 추천드립니다.
요즘 코로나가 아직도 기승이어서 그런지 면역력 높이는 음식 중 단연 카레가 항상 상위권이기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저와 함께 식사하신 분은 버섯 구이와 치킨을 토핑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제 토핑이 더 맛있었기 때문에 딱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사실 메인 토핑을 돈까스와 치킨으로 먹어보려고 했으나, 2가지 다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메인 토핑 2가지는 성인 남성이면 먹을만한 양입니다.
아무튼 기존에 먹던 카레와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버터 카레로 선택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자극적인 맛이 매우 덜합니다. 약간 토마토소스를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카레향이 약합니다.
아마 카레를 평소에 즐겨 드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카레입니다.
요금 추가 없이 강황밥을 선택할 수 있고 단호박과 방울토마토는 기본으로 나오는 듯합니다. 토핑 없이 카레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토핑이 싫으시면 야채 정도만 추가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카레 양이 조금 부족합니다. 다 먹고 나서 알게 되어 다음에는 카레 양을 많이 달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점 빼고는 개인적으로 적당히 만족스러운 식당이었습니다. 적당히 맛있고 적당히 좋은 그런 느낌입니다. 막 어마어마하게 맛있다, 이런 느낌까지는 아니니 맛집 탐색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다만 평소 카레를 먹고 싶은 자극적인 향 때문에 피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가격대 역시 메인 토핑을 1가지만 선택하신다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입니다. 다만 2가지 정도 선택을 하셔서 양껏 드시는 분들에게는 만원이 살짝 넘어가는 수준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요즘 성수동 일대를 계속 소개해드리고 있는데, 느낀 점이 정말 점점 망원동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히려 망원, 상수 이쪽 지역보다 세련된 느낌도 듭니다. 맛집은 점점 늘어가고 거기에 회사나 카페, 빈티지 샵 등도 늘어나는 추세이니 성수동에서 더 좋은 경험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더 좋은 맛집 또는 카페, 빈티지샵 등 신선한 소재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BYE BYE~
'세상 모든 음식을 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수동 뚝섬역 혼밥하기 뷔페식 밥집 : 밥 플러스 (0) | 2020.04.13 |
---|---|
이수역 횟집 술집 맛집 가성비 끝판왕 '이수회관' (1) | 2020.04.11 |
성수역 뚝섬역 마라탕 [탕화쿵푸 마라탕] (0) | 2020.04.10 |
성수동 뚝섬역 멕시칸 브리또 맛집 '와하카' (0) | 2020.04.08 |
뚝섬역 성수동 맛집 : 토라식당(とら食堂) (0) | 2020.04.07 |